아이를 키우면서 ‘안 해본 게 없다’는 말이 떠오르시나요? 특히 코로 숨 쉬기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며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보신 부모님이라면 더욱 공감하실 겁니다. 저 역시 8년 동안 지긋지긋한 아이의 비염과 씨름하며 작두콩차, 코세척, 나잘 스프레이, 수면 입 테이프, 코에픽, 코 찜질 안대, 고가의 유산균까지, 정말 이름만 들어도 아찔한 방법들을 총동원했습니다. 매주 병원을 드나들며 알레르기 검사를 밥 먹듯이 했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죠.
부비동염, 혹시 우리 아이도? 의심해봐야 할 증상들
어느 날 문득, 아이가 잠잘 때마다 입을 벌리고 자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감기 때문이겠거니 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코막힘이 심해지는 것을 보며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알레르기 검사 결과가 매우 다양하게 나와 특정 알레르기원을 피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환경 자체가 아이에게 힘들 수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겨울철에는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말에, 그동안 해왔던 여러 노력들이 헛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회의감마저 들었습니다.
부비동염 (축농증) 의심 증상:
* 2주 이상 지속되는 코막힘
* 누렇거나 끈적이는 콧물 (특히 아침에 심함)
* 얼굴 또는 이마, 눈 주변의 묵직함
* 지속적인 두통 호소
* 입으로 숨 쉬는 습관
* 수면 중 잦은 뒤척임
특히 아이가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이 오래 지속되면 얼굴 형태 변화(아데노이드형 얼굴)나 치아 부정교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실제로 저희 아이도 이 때문에 수면 입 테이프를 사용하고, 결국 지금은 교정을 받고 있답니다. 육아는 정말 많은 관심과 예민함이 필요한 것 같아요.
8년의 고생 끝에 만난 ‘코세척’, 왜 답일까?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의사 선생님들이 한결같이 강조하시는 ‘코세척’이 비염 및 부비동염 관리의 핵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코세척은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 안을 씻어내어 염증 물질, 고인 콧물, 세균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코세척의 효과:
* 코막힘 완화
* 콧물 배출 도움
* 비강 점막 염증 감소
* 부비동의 자연스러운 배출 촉진
처음에는 아이도, 저도 귀찮고 어색해서 시도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코막힘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며 꾸준히 코세척을 시도했고, 이제는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도 어느 정도 스스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잠시 소홀했던 기간이 있었지만, 다시금 코세척의 중요성을 깨닫고 꾸준히 관리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올바른 코세척 방법:
코세척 시 몇 가지 주의사항을 꼭 지켜야 합니다.
* 물: 절대 수돗물은 사용하지 마세요. 멸균수, 증류수, 혹은 끓였다가 식힌 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전자레인지에 데운 생수를 사용하는 것도 권장되지 않습니다. 먹는 샘물은 다른 방법이 없을 때 임시방편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염도: 코세척 전용 분말이나 약국에서 판매하는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자세: 고개를 앞으로 살짝 숙이고 옆으로 기울인 상태에서 ‘아~’ 소리를 내면서 하면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 횟수: 하루 1~2회 정도로 충분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아이를 위해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며 방법을 익혔고, 8~9살 무렵부터 아이가 잘 따라 할 수 있었습니다. 나잘 스프레이도 꾸준히 사용하면 좋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새겨듣고, 아이에게 맞는 제품을 꾸준히 사용해주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8년간의 긴 여정 끝에, ‘코세척’이라는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을 알게 된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우리 아이의 건강한 숨 쉬기를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코세척으로 관리해나가야겠다는 마음을 새롭게 다져봅니다. 혹시 아이의 코 때문에 고민이시라면, ‘코세척’을 한번 진지하게 고려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